오는 7월 11일부터 8월 11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3관에서 열리는 연극 '8월의 축제'가 그 무대. 딸이 죽으면 장인과 사위는 아무래도 사이가 멀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한 번 맺은 인간관계가 얼마나 끈끈한 지에 초점을 맞춘다. 손병호는 장인과 사위가 서로를 의지하는 이 작품에서 장인 광현 역을 맡는다.
사위 영민은 딸이 죽은 후 상심한 장인을 애처롭게 여긴다. 장인 역시 사위에 대해 마찬가지다. 그 상황에서 죽은 딸은 태연하게 아빠 앞에 나타나 살아있을 때처럼 푸념과 잔소리를 늘어놓고, 남편의 새로운 만남에 질투도 느낀다.
영화·드라마에서 활약하는 손병호가 무대로 돌아온 것은 지난 2005년 연극 '클로저' 이후 처음이다. 그는 오태석 연출가의 수제자로 불렸을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8월의 축제' 제작사인 기억속의 매미 측은 "아버지와 딸, 그리고 아들 같은 사위가 함께 사는 연극 '8월의 축제'는 감성이 사라진 이 시대에 따뜻한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