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라는 타이틀로, 5월 방영돼 파장을 일으켰던 '사모님' 윤씨의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의 뒷이야기를 그려냈다.
해당 방송은 지난 2002년 경기도 하남 검단산에서 한 여대생이 머리와 얼굴에 공기총 6발을 맞고 참혹하게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다뤘다. 지난 5월 '그것이 알고싶다'는 주모자인 영남제분 회장의 부인 윤모씨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도 형집행정지 등을 이유로 병원 특실을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날 29일 방송에서는 사건에 대한 재조명 뿐 아니라, 현 형집행정지 제도의 현실과 문제점을 파고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영남제분 회장은 담당PD를 만나 "취재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방송이 나가고 난 뒤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11년 전의 살인사건으로 회사가 경영난에 빠졌다. 죄 없는 종업원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방송 직후, 윤씨의 주치의가 있는 세브란스병원에서는 병원장의 공식사과와 함께 진상조사를 위한 교원윤리위원회를 열었다. 이후 검찰이 병원을 압수수색한 결과, 숨은 공모자들과 검은 뒷돈을 발견했다. 윤씨의 주치의 관계자는 "식사 자리에 초대돼 거액의 돈을 건네받았다 거절했다"고 고백했다. 의료계 관계자들도 윤씨의 주치의가 작성한 진단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은 이와 관련해 '노코멘트'라는 답을 내놓았다. 제작진은 수사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요구하며 방송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