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완은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극 '칼과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내가 맡은 '장' 역은 고구려 28대 보장왕으로 즉위하는 인물이다. 역사 속에서는 연개소문(최민수)의 꼭두각시로 그려져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강인함을 지닌 인물로 캐릭터를 분석했다. 보장왕을 통해 강인한 남성미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온주완이 맡은 보장왕은 영류왕(김영철)의 동생이자 고구려 마지막왕. 역사 속에는 영류왕이 연개소문의 손에 죽고 난 뒤 왕위에 앉는 인물이지만 실권은 모두 연개소문에게 내놓은 유약한 왕으로 기록돼 있다. 보장왕은 영류왕과 연개소문 사이에서 갈등하는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야하는 캐릭터. 온주완에게 '칼과 꽃'은 2002년 드라마 '야인시대'로 데뷔한지 11년 만의 첫 사극이자 '내사랑 내곁에' 이후 2년 만의 공중파 복귀작이라 부담감이 클 터.
이에 대해 그는 "김용수 PD님과의 상의를 통해 나만의 사극 톤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영류왕과 연개소문에 대한 피해의식, 점점 커져가는 야욕 등 복잡한 감정들을 절제된 연기로 보여드리겠다. 여러 인물들의 대립관계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니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칼과 꽃'은 고구려 영류왕(김영철)의 딸 무영(김옥빈)이 연개소문(최민수)의 서자 연충(엄태웅)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옥빈·엄태웅·김영철·최민수 ·씨엔블루 이정신·박수진 등이 출연한다. 첫 방송은 3일 오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