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명가로 거듭나고 있는 위메이드가 미드코어 게임을 앞세워 하반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PC에서 즐기는 온라인 게임처럼 던전 전투와 미션 수행, 다중 플레이가 가능한 RPG(역할수행게임) 및 AOS(대전액션·공성 게임) 등 미드코어 게임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위메이드는 '캔디팡'과 '윈드러너' 등으로 단순하고 가벼운 캐주얼 게임 붐을 일으킨 데 이어 이제 그래픽 수준이나 난이도가 높은 미드코어 게임의 바람몰이에 나서는 것. 위메이드가 또 한 번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지 주목된다.
다음달 미드코어 게임 3종 출시
위메이드는 '달을삼킨늑대'와 '아틀란스토리', '히어로스리그' 3종의 미드코어 게임을 오는 8월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16일 선보인 '히어로스퀘어'까지 포함하면 두 달 사이에 4종의 미드코어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다. 한 회사에서 여러 개의 미드코어 게임을 한꺼번에 출시하는 것은 위메이드가 처음이다.
이들 게임은 모두 위메이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들로 가볍고 쉬운 캐주얼 게임과 달리 난이도가 높은 미드코어 게임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달을삼킨늑대'는 독특한 그래픽과 화끈한 타격감에 초점을 맞춘 횡스크롤 액션 MORPG다. 자신의 캐릭터 레벨에 맞는 던전을 선택해 임무를 완수하는 방식으로 최대 2명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아틀란스토리'는 100여명의 영웅이 펼치는 모험담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정통 RPG로 여러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
'히어로스리그'는 다양한 영웅들과 유닛들 간의 대전을 그린 모바일 AOS 게임으로 최대 3대 3까지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다.
위메이드는 이밖 액션 RPG인 '천랑'과 MORPG인 '블레이즈본'를 올해 안에 선보이기 위해 한창 개발하고 있다.
"캐주얼류 포화, 난이도 높은 게임 원해"
위메이드가 무거운 미드코어 게임을 대거 선보이는 이유는 때가 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윈드러너', '드래곤플라이트', '다함께 차차차' 등 캐주얼 게임을 즐기면서 모바일 게임에 대해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무거운 게임을 플레이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의 스마트폰도 많이 보급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좀더 난이도 높은 게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는 것이 위메이드의 판단이다.
위메이드에서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이시우 팀장은 "캐주얼 장르는 이미 포화에 이르렀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간단한 조작으로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콘텐트와 수준 높은 그래픽, 보다 난이도 높은 게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1위 게임 나오나
위메이드는 이번 미드코어 게임들을 카카오톡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은 게임을 대중적으로 알리고 확산시키기에는 그만인 플랫폼이다. 여기에서 뜬다면 위메이드는 명실상부한 모바일 게임 명가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된다. 또 위메이드의 성공적인 모바일 게임 사업 진입을 이끌었던 남궁훈 전 공동대표가 그만두면서 드리워졌던 우려도 불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 나온 미드코어 게임들이 큰 호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드코어 게임이 큰 트렌드가 되기 위해서는 매출 순위 1위를 찍는 게임이 나와야 한다"며 "하지만 캐주얼 게임이 아직도 대세인 상황에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팁> 미드코어 게임 팁>
미드코어(Mid Core) 게임은 ‘애니팡’이나 ‘윈드러너’처럼 간단한 방식의 캐주얼 게임보다는 난이도가 있으나 대규모로 접속해 공성전을 펼치는 MMORPG 등처럼 난이도가 가장 높은 하드코어 게임보다는 즐기기 쉬운 게임을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