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은 26~28일부터 열린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첫날 그린 스테이지 무대에 올랐다.
이날 앞서 진행된 전국 투어는 또 다른 최대한 담백한 모습으로 팬들앞에 섰다. 오후 4시, 비교적 이른 시간 공연임에도 약 500명이 모여 로이킴의 공연을 지켜봤다. '봄봄봄' '러브 러브 러브' '나만 따라와' 등을 부르며 호흡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팬의 입장에서 공연을 봤는데 올해는 무대에 오르게 됐다"며 "무대에 오를 수 있게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맙다"고 고개숙여 인사했다.
현재 로이킴은 공연하기에 최적화된 컨디션은 아니다. 이달 내내 괴롭히고 있는 표절 시비에 시달리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여느 연예인처럼 사고를 피하기보다는 주어진 스케줄을 모두 마치려 노력하고 있다. 이날도 무대에서 팬들의 환호에 하나하나 보답하며 팬서비스를 발휘했다. 중간중간 할 말도 많아 보였다. 자신의 노래를 들으러 와 준 팬 앞에서 그동안의 힘든 상황을 말하려는 듯 보였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묵묵히 노래만 불렀다. 별다른 멘트없이 자신에게 30분의 시간을 깔끔하게 소화했다. 자신의 공연이 끝난 후에도 행사장에 남아 다른 무대를 지켜봤다. 불과 1년 전까지 음악의 꿈을 키우던 청년에서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무대를 꾸밀 정도로 그 영향력이 커졌다.
로이킴은 정규 1집 활동을 끝냈다. 당분간 정준영과 진행 중인 MBC 라디오 '친한친구' DJ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