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동물원에 올 들어 아기동물 9종 모두 18마리가 대거 태어났다. 새로 탄생한 아기동물은 바바리양(3마리), 무플론(2마리), 나무늘보(1마리), 오랑우탄(1마리), 긴팔원숭이(1마리), 곰(2마리), 기린(1마리), 사자(5마리),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등이다.
에버랜드는 번식에 유독 감정을 보이는 이유를 1976년 자연농원으로 개장한 이래 38년간 축적해온 동물 관리 노하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존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멸종위기종인 작은개미핥기·홍학 등의 인공 번식과 포육 기술을 꾸준히 향상시켰다. 특히 지난 4월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를 개장한 후 아기 동물들이 더 많이 태어나고 있다.
로스트 밸리에서 최초로 탄생한 아기 동물은 아빠 기린 '세븐'과 엄마 기린 '천지' 사이에서 태어난 기린이다. 에버랜드 페이스북과 트위터 회원들에게 이름 공모를 받아 '아토'라고 이름지었다. 아토는 에버랜드의 중국 SNS '웨이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중국 팬들은 '시바오'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에버랜드에서는 동물 출생 후 백일이 지나면 정식으로 이름을 지어주기 때문에 지난 5월에 태어난 나무늘보는 아직 이름이 없다. 이 아기 나무늘보의 아빠 이름은 '얼음', 엄마는 '땡'이다. 하루 18시간 나무에서 잠만 자는 나무늘보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재미있는 이름이다.
로스트 밸리에서는 아기 바바리양(바로, 바리, 바알), 아기 무플론(요미, 원더풀), 아기 기린(아토) 등이 방사 적응 훈련을 마치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여름 방학을 맞아 동물 가족들을 함께 방사해 손님들에게 공개하고 있다"며 "19일 오픈한 '나이트 사파리 어드벤처'뿐 아니라 로스트 밸리도 야간 개장을 실시하므로 귀여운 아기 동물들을 좀 더 오래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31-320-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