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이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프로 통산 역대 3번째의 진기록이다.
이승엽은 17일 포항 넥센전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8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이승엽은 0-0으로 맞선 1회 2사2루에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밴헤켄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시즌 99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2-1로 앞선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박성훈에게 좌전 안타를 터트렸다. 시즌 100번째 안타. 그리고 프로데뷔 첫 해인 1995년 이후 일본에서 뛰었던 기간(2004~2011년)을 제외하고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다.
이승엽은 데뷔 첫해였던 지난 1995년 4월15일 잠실 LG전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한 시즌 10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그는 경기 후 "안아프고 경기를 꾸준히 나가서 달성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 이전에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는 양준혁(전 삼성)과 박한이(삼성)가 달성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