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용가 박경랑이 다음달 1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홀에서 '2013 박경랑의 춤 영웅찬가'를 연다.
박경랑은 이번 공연을 통해 고 차일혁 경무관을 추모한다. 차 경무관은 올해 6.25 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가 대한민국을 수호한 참전용사 중 올해 9월의 전쟁영웅으로 선정한 인물이다.
1부에서는 고 차 경무관의 영상과 함께 헌화의식이 진행되며, 1947년 열 살 때 백조가극단의 소녀가수로 무대를 시작하여 2000년 악극 '곡예사의사랑' '경성스타'까지 70여 년간 무대 활동을 한 우리시대 마지막 전통가극 배우이자 원로가수 원희옥 선생이 출연해 故 차일혁 경무관과의 인연으로 전쟁의 포화가 이 땅을 휩쓰는 와중에 노래로 절망에 빠진 민초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던 전쟁 당시의 일화를 직접 증언해본다.
당시 대중가요를 가수 김태한의 기타반주로 들어보게 되며 드럼 연주자 김희헌, 모둠북의 고석진, 장구반주 고석용의 협연으로 전통 춤꾼 박경랑이 살풀이춤과 용선놀음으로 어우러지는 '영혼의 몸부림'이라는 천도의 춤을 춘다.
2부에서는 유랑 춤꾼 김운태 단장이 이끄는 연희단 팔산대의 판굿과 소리, 채상소고춤, 영남교방청춤, 교방 소반춤 등으로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올리는 박경랑만의 풍류 한마당이 관객에게 즐거움을 준다. 이번 행사는 차일혁 기념 사업회에서 주관하고 한국영남춤 문화예술연구소에서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