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훈련만 몰두하면 된다. KIA는 28일 전용연습구장인 KIA 챌린저스 필드를 개관했다. 지난 2010년 4월부터 전남 함평군 학교면 곡창리 일대에 총 25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건설을 시작한 지 3년 4개월만이다. 김조호 KIA 단장은 "전용훈련장을 설계할 때 선수들의 편의성과 훈련 집중도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최고 품질의 건축 자재만 사용해 지었다. 명문구단 소속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건물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고 밝혔다
여느 2군 전용구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4600여 평의 메인구장과 1300평의 보조구장, 클럽하우스, 실내연습장, 운영관까지 고루 갖췄다. 숙소와 훈련장, 재활시설이 모두 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이동하기에 편하고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 전용구장이 생기면서 KIA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백업과 1군 선수 간의 격차도 좁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선동열(50) KIA 감독은 28일 광주 롯데전에 앞서 함평구장 개관 소식을 들었다. 그는 "나도 몇 번 가봤다. 광주구장에서 40분도 채 걸리지 않더라. 접근성이 편하다. 시설도 아주 좋더라"며 미소지었다. 2009년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KIA는 이날 전까지 신생구단인 NC와 넥센과 더불어 전용연습구장이 없었다. 반면 1위 삼성은 1996년 경산에 전용연습구장인 볼파크를 연 이후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선 감독은 "신생구단을 제외우리 팀은 1·2군 전력 차가 크다. 안치홍, 김선빈이 빠져도 백업이 잘 채워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며 "함평에 제대로 된 2군 시설이 갖춰진 만큼 이전보다 나은 환경에서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중요한 건 훈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