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이마트가 대당 400만원에 달하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도입해 고객들이 원할 경우 방사능 수치를 측정해준주기로 했다. 일종의 ‘방사능 마케팅’인 셈이다.
이마트는 29일부터 일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전한 수산물 판매를 위해 '2단계 수산물 안전 강화 방안'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마트는 기존 시화물류센터에서 시행하던 수산물 방사능 측정 검사를 시화, 여주, 대구 등 3개 모든 물류센터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기존 대구, 고등어, 오징어 등 일부 수산물에 대해 주 1회가량 무작위검사를 하던 방사능 측정검사를 모든 품목, 일 단위로 늘린다. 2단계로는 이마트 10개 대형 점포를 시작으로 점포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도입, 점포에서도 방사능 측정을 강화한다.
점포에 입점하는 모든 수산물에 대해서는 매장내 수산물 담당자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후 판매하며, 고객이 요청하는 경우에도 해당상품에 대해 방사능 측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인해 소비자들이 수산물에 대한 구매를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8월 수산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본과 가까운 동해나 남해 지역에서 조업되는 갈치, 고등어, 명태 등의 수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해에서 조업되는 대구, 전어, 꽃게 등 수산물은 매출이 10~360% 증가했으며, 수입 갈치, 연어 등 대서양 수입 수산물 역시 매출이 최대 90% 가량 늘어났다.
이갑수 이마트 판매본부장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소비자들이 국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마저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마트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안전한 수산물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동시에 수산물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가들을 돕기 위해 이번 검사를 강화하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