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가레스 베일(24·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인한 연쇄 이동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25)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 자연스럽게 영입할 수 있을거란 계산이다. 그러나 외질은 주전 경쟁이 버거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잔류를 선언했다.
아스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끝까지 이적료를 지출하지 않는 '짠돌이'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공격수 야야 사노고, 미드필더 마티유 플라미니 등을 영입했지만 모두 자유 계약이었다. 그러나 우승은커녕 4위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토트넘조차 베일 이적료를 과감하게 투자해 선수단을 강화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려면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
이적 시장 종료가 겨우 하루 남짓 남았지만, 아스널 측은 레알 마드리드의 과포화된 선수단에서 밀려나는 인물을 노리고 있다. 그 대상이 외질이다. 외질은 비슷한 포지션에 이스코·베일이 영입된 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밀려나 측면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일이 전력에 합류할 경우 벤치에 머무를 가능성도 높다.
ESPN사커넷에 따르면 아스널은 여전히 세계적 기량을 지닌 외질을 영입하기 위해 구단 자체 최고 금액인 4700만 유로를 투자할 의사도 있는 상태다.
외질은 이적 시장 막판 들어 계속되는 이적설에 "레알 마드리드에 남아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구단 차원에서 외질을 내보낼 가능성도 있어 남은 하루 동안의 이적 시장 움직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