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기함) 모델 ‘뉴 S 클래스’에 국내 타이어 제조 업체로는 처음으로 신차용 타이어(Original Equipment, OE)를 공급한다.
서승화 부회장은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 등에 OE 타이어 공급은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1999년 폭스바겐, 2006년 아우디, 2011년 BMW에 이어 올해 메르세데스-벤츠까지 독일 3대 자동차 브랜드에 OE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이외에도 북미지역 내 판매량 톱 10에 들어가는 혼다의 시빅, 도요타의 코롤라, 닛산의 알티마에 OE를 공급해 오고 있다. 이번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S 클래스’ 모델은 공급 대상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 한국타이어는 이 같은 글로벌 OE 시장 공략의 원동력을 ‘브랜드 글로벌화’로 꼽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 체계 구축과 프리미엄 시장 기준에 맞는 기술력 강화, 유통망 확대 그리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실시 등이 주효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미국 공장도 올해 안에 증설
현재 한국타이어는 한국을 포함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에 7개 자동화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까지 1억 본 생산을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 흘러나오는 미국 공장 증설과 관련해서 조현식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 사장은 "테네시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 주와 공장이 들어설 부지를 검토 중이고 연말께 확정할 것"이라며 "연산 500만개에서 장기적으로 1000만개까지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BMW,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에 대한 OE 공급량 확대와 함께 기술력을 끌어 올려 2020년까지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면서 “BMW 5시리즈 경우는 8월부터 OE 공급을 하고 있고, 벤츠는 S클래스에 이어 E클래스에도 타이어 공급이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1999년 폭스바겐에 해외 신차용 타이어를 첫 공급하였으며, 2006년부터 아우디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 GM, 포드 등을 포함한 전 세계 24개 자동차 회사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