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1일 취임 10주년을 맞이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최근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효율적인 경영전략을 위해서는 국내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현대그룹 각 계열사는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지난 3일 중국 청도에 ‘교운현대 ODCY’를 개장 했다. ‘교운현대 ODCY’는 현대상선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첫 번째 복합물류시설이다.
또 현대상선은 해외 물류단지 및 터미널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중국 훈춘에 건설 중인 ‘훈춘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가 2019년까지 총 150만평방미터 규모의 초현대적·최첨단 국제물류단지를 개발중에 있으며 네덜란드 로테르담에는 컨테이너전용터미널이 2014년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업계 국내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도 브라질·터키·러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월드컵과 올림픽 특수로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브라질에 현지공장을 설립해 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3년 브라질 법인을 설립해 내년 3월 현지 공장 완공을 목표로 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해외 법인 8개, 해외 대리점 64개로 해외네트워크를 늘림으로써, 해외 수출 비중을 보다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싱가포르 현지법인(AQG, HAI)을 설립했다.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 적극 투자해 범아시아 지역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의 취임 10주년을 맞이하여 현대그룹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영은 현대그룹이 재도약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키워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