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연(금정구청)-이혜민(강원도청)조가 2013 국제테니스연맹(ITF) 영월 국제여자서키트 2차 대회 복식 우승을 거뒀다.
홍승연-이혜민 조는 8일 영월에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 다마얀티-타난타(인도네시아) 조를 맞아 매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5-7, 6-2, 10-5)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 5-5까지 박빙이 승부를 이어가던 경기는 다마얀티-타난타 조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7-5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 홍승연-이혜민 조가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며 과감한 공격과 몸을 사리지 않는 끈질긴 플레이로 6-2로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10-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합류한 홍승연-이혜민 조는 뛰어난 집중력과 파이팅으로 결승까지 진출해 서키트와 챌린저 대회를 오가며 10개가 넘는 복식 타이틀을 합작한 다마얀티-타난타 조를 제압하고 국제대회 첫 복식타이틀을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이혜민은 "한국 선수들이 모두 탈락해 부담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 오늘 이정명 감독님 생신인데 조금이나마 즐겁게 해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홍승연은 "비가 와 일정이 변경되는 등 힘든 대회였지만, 우승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단식 결승에서는 1차 대회 우승자인 5번 시드 왕야판(중국)이 6번 시드인 리페이치(대만)를 2-1(2-6, 6-1, 6-2)로 제압하고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부대행사로 영월지역 동호인 테니스대회를 영월군연합회와 공동으로 개최해 대회상품과 중식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고, 영월 동호인들은 결승전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대회를 중단하고 경기를 관람하며 상생하는 멋진 모습을 연출했다.
영월서키트 토너먼트 디렉터인 이정명 강원도청 감독은 "영월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대회 스태프의 헌신으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치게 돼 감사한다. 외국 선수들과 경기하며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를 잘 살려야 하고 이런 서키트대회가 더 많이 생겨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영월-횡성-춘천으로 이어지는 강원권 시리즈를 추진해 좀 더 효율적인 대회를 만들고 더 많은 기회의 장을 제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