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형제는 위대했다’ 문형석-문준석, 추석 씨름판 점령
형제 씨름 선수가 추석 씨름판을 차지했다.
형 문형석(24·영월군청)이 생애 처음으로 금강장사 꽃가마를 탔고, 동생 문준석(22·제주특별자치도청)이 생애 두 번째 장사 타이틀을 얻었다.
문형석은 19일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5판 3승제)서 우승후보 임태혁(현대삼호중공업)을 3-1로 물리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생애 첫 금강장사에 오른 문형석은 영월군청에 약 4년 만에 장사타이틀을 안겼다.
문준석은 하루 전날 열린 대회 태백급(80㎏ 이하) 결승전(5판3선승)에서 김성용(20·동아대)을 3-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경기대 소속으로 2012군산설날장사대회 태백장사에 올랐던 문준석은 올해 실업팀에 입단해 20개월 만에 또 한 번 황소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동생 문준석과 달리 문형석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우승후보 임태혁, 장정일(울산동구청), 이승호(수원시청) 등이 즐비했다. 그러나 문형석은 돌풍을 일으켰다. 8강전서는 2012 청양단오 금강장사 황재원(태안군청)을, 4강전서는 2009 설날대회 백마거상장사 이장일(용인백옥쌀)을 제압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경기대 동기이자 금강장사만 6번 등극한 임태혁과 맞붙어 세 번째 판과 네 번째 판을 끌어치기와 밭다리로 승리했다.
문형석은 "동생 형석이가 먼저 장사에 등극해 더 열심히 했다"며 "우리 형제는 힘들 때마다 서로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J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