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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고가 프리미엄’ 추석 선물 20% 판매 신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고가의 프리미엄 추석선물세트 판매가 무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16일까지 올해 추석선물세트 상품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8%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세트 평균 신장률이 5%인 점을 고려하면 4배 이상인 셈.
실제 100만원이 넘는 와인, 50만원대 한우세트, 30만원대 굴비 등 다양한 고가 프리미엄 세트 판매가 고르게 증가했다. 해수를 뿌려 삼투압 현상을 이용한 재배농법으로 당도를 높인 고가의 예산 황토밭 사과 2천 세트는 준비물량이 완판됐다.
프로폴리스나 타우린처럼 과일 자체에 포함돼 있지 않은 영양분을 생장과정에 비료로 살포해 재배한 타우린 배와 프로폴리스 재배농법으로 키운 사과도 가격이 비쌌지만 준비 물량이 모두 팔렸다.
올해 처음 도입한 바이칼호 차가버섯세트(10만∼20만원) 판매량은 500세트를 넘었다. 명절의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은 작년 추석에는 8.6%였고, 올해 설에는 14.6%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금년 추석 1만원대 이하의 저가 선물세트 매출은 1.0%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4만∼5만원대가 70.7% 성장했다. 종전에는 저렴한 선물세트의 이미지로 할인점을, 비싼 선물세트로는 백화점을 각각 떠올렸던 점을 고려하면 드문 사례다. 이제는 할인점의 선물 구매 가격대가 넓어지면서 백화점에서의 10만원대이상 선물세트 시장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형석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최근 할인점들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차별화 경쟁이 다양한 상품군을 개발하게 됐다"며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아 10만원대 이상의 선물세트가 많이 팔렸다"고 분석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