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가 23일 오후 첫 선을 보였다. 김병욱 PD의 신작이라는 점과 '대세' 하연수·이순재 등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이는 김병욱 감독이 '하이킥' 시리즈를 선보일 때 마다 시청자들이 칭찬일색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반 각 캐릭터 소개와 더불어 코믹 요소가 등장했다. 하연수는 엄마가 던져주는 음식을 자유자재로 받아먹었고, 햄버거 가게의 변기가 막혔을 때 아무렇지 않은 듯 해결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우스꽝스러운 율동과 함께 '햄버거 송'도 열창했다. 또 황정음은 전립선이 좋지 않은 노주현의 비서로 등장해 힘들 때 마다 '실제 연인' 김용준을 언급했다. 노주현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소변을 참지 못 해 페트병으로 '해결'했다. 이렇듯 다양한 코믹 요소는 있었지만 시청자들에게 결정적인 웃음 한 방을 선사하기엔 2% 부족해보였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극이었다. 시청자들은 각종 SNS을 통해 '역시 김병욱이다', '재밌다'라는 반응을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다', '캐릭터 잡히기 전이라 역시 재미가 없네요' 등 혹평을 쏟아낸 시청자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