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최초 현역 정치인들의 예능쇼 '적과의 동침'이 호화 라인업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있다.
23일 방송된 JTBC '적과의 동침'은 2.6%(닐슨코리아, 수도권유료가구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6일 첫방송 시청률(1.3%)의 두 배 수치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3.3%까지 치솟았다.
특히 이날 정치권 거물 민주당 박지원 의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등 국회의원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몸개그에 도전하기도 하며 각자의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구축했다. 박지원 의원은 여당 출신인 강용석·유정현에게 '공천 자리를 줄테니 민주당에 오라'는 농담까지 하며 눈길을 끌었다. 김무성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배우 고윤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낸시랭은 김무성 의원과 박지원 의원의 어깨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코코샤넬' 고양이 인형을 얹는 파격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에 박지원 의원은 "귀엽고 섹시한 박지원 앙!"이라 말했고, 김무성 의원은 "큐티. 섹시. 뷰티. 김무성 앙!"이라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방송인 김흥국은 과거 정몽준 의원과 함께 했던 시기를 회상했다. 이에 패널들은 "이제는 김무성 의원에게 붙는게 낫다"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SNS와 프로그램 게시판 등을 통해 '여권 의원과 야권 의원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흥미진진했다' '예능의 정치화, 정치의 예능화. 예능의 진화는 계속된다' '현역 정치인들이 함께 게임을 하다니, 이런 장면은 처음봤어요' 등의 호평을 보냈다. 제작진 측은 "처음엔 당황하던 국회의원들이 순식간에 예능에 적응해 놀라웠다"며 "국내 최초로 여-야 국회의원이 딱딱한 정치인의 이미지와 편견을 벗고 즐거운 경쟁과 유쾌한 소통으로 국민과의 거리감을 좁힐 것"이라고 전했다.
'적과의 동침'은 여야를 대표한 국회의원이 한자리에서 물가와 역사, 민심과 유행 등에 대한 퀴즈를 풀어보는 프로그램. '남자셋 여자셋', '천생연분',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신화방송', '썰전' 등을 연출한 여운혁 PD가 연출을 맡았다. 또한 '썰전'으로 검증된 정치·예능 멀티 MC 김구라와 예능 복귀를 꿈꾸는 전 국회의원 유정현이 진행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