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은 28일 첫방송된 SBS 새 주말극 '열애'에서 재벌가 자녀 이원근(강무열)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여대생 한유림으로 등장했다. '부모님 말씀에 잘 따르는 효녀'라는 배역 설명에 걸맞은 밝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현은 이모부 오대규(유민수)의 학교를 찾아간 고등학생 이원근과 운명적으로 마주쳤다. 이원근은 자전거에 부딪힐 뻔한 서현을 구해줬고, 이에 서현은 이원근의 상처를 치료해줬다. 이 과정에서 서현은 이원근과의 묘한 감정을 수줍은 눈빛과 조심스러운 손짓, 미세하게 떨리는 말투 등으로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줬다. 내 몸은 우리 엄마밖에 못 봤는데"라는 이원근의 너스레에 당황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자연스러웠습니다' '연기 연습을 좀 한 것 같네요' 등의 호평을 보였다. 관계자는 "연기력이 뛰어났다기보다는 배역과 이미지가 잘 맞았다"며 "소녀시대 활동에서 담당하는 청순한 막내 이미지와 비슷한 역할을 맡은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연출자 배태섭PD도 지난 23일 제작발표회에서 "서현이 연극영화과에 다니고 있어 기본적인 연기력과 발성을 갖고 있다"며 "경험이 적다 보니 사소한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캐릭터에 대한 이해력과 표현력은 신인연기자 이상"이라고 칭찬했다.
서현은 앞서 2008년 같은 그룹 수영과 유리가 출연하는 KBS 2TV 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에서 다른 멤버들과 함께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정극 연기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