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윤식(66)측이 백윤식과 연인관계였던 방송사 기자 K(36)씨의 주장에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두 사람 사이에 진실공방이 펼쳐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백윤식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30일 "K씨가 주장하는 건 전부 사실이 아니다. 백윤식·백도빈·백서빈을 모두 만나 얘기를 나눈 끝에 최종적으로 정리한 입장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K씨는 백윤식과 관련된 폭로성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이후 2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윤식의 여자문제와 백도빈·백서빈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논란이 가중되고 각종 루머가 넘쳐나자 "개인 사생활이라 조심스럽다"며 몸을 사리던 백윤식 소속사가 결국 공식 입장을 내놓게 됐다.
이날 나무엑터스 측은 백윤식에게 20년 동안 만난 다른 여자가 있었다는 K씨의 주장에 대해서 "절대 아니다"고 반박했다.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알고 지내는 여자일 뿐"이라면서 "연인 사이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K씨가 백윤식과 교제 사실을 밝힌 후 백윤식의 아들이자 연기자인 백도빈·백서빈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다같이 만나서 얘기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있었다. 폭행이라고 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백도빈·백서빈측 법률대리를 맡고있는 법무법인 세종도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폭행건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자료에서 세종 측은 'K씨가 9월 24일 오후 11시 30분 경 만취한 상태로 백윤식의 집에 막무가내로 찾아왔다. 안방과 거실에서 1시간 넘게 집에서 나가라며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 백도빈은 술에서 깬 다음에 다시 찾아오도록 권유했으나 K씨는 욕설·협박을 일방적으로 퍼부었다'며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에 화가 난 백도빈 형제가 집에 가도록 권유하는 과정에서 조금 실랑이가 있었다. 폭행 등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K씨에게 이유없이 일방적으로 얼굴을 폭행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종 측은 "향후 K씨를 상대로 모든 법적 대응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관계자는 "아버지의 판단을 존중해 최대한 외부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려 했다. 그러나 K씨의 무책임한 모습에 모든 믿음을 상실했으며 이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밝히기로 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수사기관과 법원에 제출해 명확한 법적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K씨는 회사에 30일까지 사내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 백윤식은 영화 '관상'의 홍보 스케줄을 모두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당분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