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진흥협회 회원 20여 명은 9박10일간 제주~서울간 800km의 거리를 말을 타고 이동한 끝에 2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도착했다. 승마 국토대장정단은 23일 제주경마공원에서 시작해 제주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전남 해남군으로 이동했다. 24일 해남 땅끝마을에 다시 출발한 이들은 광주-전북 전주-세종-충남 천안-독립기념관을 거쳐 과천에 입성했다.
총 이동거리는 800㎞로, 말을 타고 이동한 거리만 490㎞다. 국토 대장정은 20명의 사람과 말 60마리(한사람당 세마리)가 동원됐고 말에는‘기마후예민족’, ‘독도는 대한민국 땅’ 등이 쓰인 깃발을 달고 대장정을 진행했다.
이번 승마 국토대장정을 지휘한 나경수 단장은 “어떤 사고도 없이 성공적으로 종주를 마치게 돼 기쁘다. 하루 90km 이상을 달려 힘들었지만, 말과 함께 한국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개천절 건국이념과 말산업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번 대장정은 참가자 대부분이 승마를 취미로 가진 지 5년이 넘는 베테랑 승마인들이지만 차량이 달리는 도로라 예측할 수 없는 위험도 간혹 발생했다. 특히 오르막이 많은 전남 강진에서 광주까지 90㎞ 거리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소화할 때는 말과 사람모두 녹초가 됐다. 한편 이들의 국토 종주에는 KRA한국마사회를 비롯한 말산업 관련기관과 전국 각지의 승마인들이 큰 도움을 줬다. 전국의 10개 승마장에서는 쉬어갈 마방을 제공했고 코스 중간에 말이 마실 물을 준비하고 수의사가 말의 상태를 확인해 원활한 국토 종주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