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13-2014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4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을 휩쓸었다.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이다.
심석희(16·세화여고), 박승희(21·화성시청), 조해리(27·고양시청), 공상정(17·유봉여고)으로 구성된 여자 계주팀은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을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1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이었다.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나간 한국은 왕멍, 저우양 등 노련한 선수들이 많은 중국을 꺾었다. 레이스 중반 잠시 선두를 내준 한국은 5바퀴를 남겨놓고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를 지켜냈다.
앞서 열린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1·2·3위를 나눠가졌다. 심석희가 가장 먼저 골인했고, 박승희, 김아랑(18·전주제일고)이 2,3위로 들어왔다. 5일 열린 여자 1500m에서는 김아랑이 개인 첫 성인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고, 심석희가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라이벌 중국(금1, 은2)을 확실히 따돌렸다.
반면 남자팀은 월드컵 시리즈 두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6일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 나선 박세영(20·단국대)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세영은 전날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대표팀 주장 이한빈(25·서울시청)이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0m 계주에 나선 한국팀은 준결승에서 신다운(20·서울시청)이 코너를 돌다 블록에 걸려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면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