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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큰 중국인 ‘셰셰’…국경절 연휴특수에 백화점 즐거운 비명
중국 국경절 연휴 특수를 맞아 백화점들이 간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국 건국 기념일인 1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지는 연휴와 2일부터 시작된 백화점 정기세일 기간이 겹치면서 매출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국경절 기간 중 1~4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보다 2.6% 높아졌다고 밝혔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는 여성복 오즈세컨, 오브제, 남성복 솔리드옴므, 질스튜어트, MCM, 설화수 등이 꼽힌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중국인들의 평균 객단가는 200만원이상으로 일본인들보다 3배 가량 더 구매금액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중국 은련카드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130% 신장했다. 최근 본점 영플라자 등에 입점돼 있는 '스타일난다' '라빠레뜨' 등 한국 디자이너의 독특한 제품을 찾는 중국인들도 늘고 있다.
이보현 롯데백화점 본점 매니저는 "보통 주말 매출이 더 나오기 때문에 국경절이 끝난 후에는 은련카드 신장률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1~4일 전점 기준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148.3%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관광객 중 강남을 방문하는 경우는 고소득층이 많아 샤넬, 에르메스, 까르띠에 등 고가 명품 브랜드는 물론 바쉐론콘스탄틴, 피아제 등 고가 명품시계를 많이 구입한다는 게 현대백화점측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이템으로 2000만원대의 에르메스 켈리 bracelet, 까르띠에 러브팔찌, 5000만원대의 바쉐론콘스탄틴 오버시즈 등이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경절 연휴 특수를 맞아 급증하면서 이들을 잡기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