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히든싱어'는 시청률 3.8%(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토요일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임창정이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해 6명의 모창 능력자들과 자신의 히트곡 '날 닮은 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때 또 다시' '소주 한잔' 등으로 4라운드 대결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히든싱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능력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신개념 음악쇼. 시즌2 1회는 시즌1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재미와 감동의 무대로 이목을 모았다. 룰의 크고 작은 변화는 긴장감과 재미를 배가 시켰다. 1라운드에는 임창정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똑같이 흉내내는 모창 능력자 6명만 참여했고 이 사실을 1라운드 종료 뒤에 공개해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유지했다. 2라운드에서는 2명을 탈락시키며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임창정에 대한 팬심으로 특별출연한 허각의 무대와 모창 능력자들이 특별히 준비한 임창정의 2003년 9월 은퇴 무대 재연은 임창정과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허각은 "임창정 선배의 은퇴 무대를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더 이상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정말 슬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허각을 포함한 모창 도전자 6명이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자 임창정은 고마움과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다.
조현민씨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왕중왕전 출전 자격과 함께 자신의 마지막 라운드 득표수에 10만원을 곱한 금액 210만원을 상금으로 챙겨 눈길을 모았다. 진짜 가수를 꺾은 우승자에게 시즌1 상금의 두 배인 2000만원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준우승자에게도 상금을 줘 대결을 한층 치열하게 만들었다는 평.
방송 직후 SNS에는 '심금을 울리는 감동의 무대에 눈물을 흘렸다' '가수·도전자·시청자 모두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가수들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