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한 해 무료 재능기부로 대학교와 병원에서 노래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가수가 된 이후 마이크를 가장 의미있게 쓰고 있는 날들입니다. 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하루밤의 열기로 대학생들의 등록금과 지급될 수 있는 장학금을 소비해 가수 섭외비에 쏟고 학생회와 공연을 연결해주는 브로커들 사이의 비리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 후였습니다'라며 '음악의 영향과 위로를 가장 많이 받을 시기 무조건 오늘 하루 불태우고 즐기는 무대만 접하는 것도 아쉬웠고 돈에서 비롯되지 않은 서로가 순수한 무대를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습니다. 병원 역시 노래의 위로를 진심으로 받아낼 수 있는 공간이고 음악은 약을 닮아있다 생각해 찾아갔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기획사에 있었다면 저의 의미야 좋지만 수익이 없음이 회사에 민폐인 가수이고 이것저것 타협해야 할 것들이 많아 얼마 전 '목소리'라는 엔터테인먼트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木소리'라는 이중적인 의미로 나무의 소리를 닮아 그늘과 버팀목이 되며 계절이 지날 때마다 과일이라는 작은 결실을 나눠주자는 의미입니다'라며 '아직 제 목소리와 마음도 어리석고 부족해 묘목도 안되는 시기이지만 훗날 작은 뿌리라도 단단히 내리면 나무를 닮은 목소리들을 찾아 하나 하나씩 세상에 정성스레 심고 음악이라는 그늘을 조금이라도 넓히고 싶은 마음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이 양분이자 햇살이니 잘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
김진호는 '많은 분들이 지방대학교도 공연이 가능하냐는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물론 가능합니다. 일정만 맞으면 너무 추워지기 전에 찾아갈테니 가능한 날짜와 학교 측 담당 연락처 남겨주시면 일정 확인 후에 연락 드리겠습니다'고 끝마쳤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김진호는 故 채동하를 추모하며 '살다가'를 열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