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재활승마가 점차 주목을 끌고 있다. 재활승마가 자폐·게임중독 등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재활승마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한국인 전문가가 빠른 속도로 탄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권진현(48)씨다. 그는 재활승마 본고장인 미국에서 한국인 최초로 재활승마 어드밴스 자격을 획득했다. 권진현씨로 부터 재활승마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인 최초로 재활승마 어드밴스 자격증을 취득 했다.
정확하게 PATH(Professional Association Therapeutic Horsemanship international)가 인정하는 재활승마 어드밴스 인스트럭터다.
대한승마협회에서 국가대표 생활을 오래 했는데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승마장을 운영했다. 재활승마와의 인연은 2005년 자폐 아동을 만나면서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 후안 카피스트라노'에 위치한 '셰이 센터'에서 재활승마 교육을 받았다. 당시 자폐 아동은 상당히 폭력적이었고 말도 못했는데 재활승마 교육을 받으면서 폭력성은 사라지고 의사 소통이 됐다. 마음의 문을 연 것이다.
-미국 재활승마 자격 제도는.
시험을 통해 선발되는 재활승마 교관이 있는데 그들을 교육하려면 어드밴스 자격이 있어야 한다. 나는 국내 최초로 어드밴스 자격을 획득했다. 윗 단계인 마스터 자격은 북미에서 20여명 정도에 불과하다. 어드밴스는 일년에 시험 기회가 3번 있고 한번에 6명만 시험을 볼 수 있어 1년에 총 18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대략 1년 평균 6명 정도만 어드밴스 자격을 획득한다.
-한국과 미국의 재활승마를 비교하면.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아직 비교가 되지 않는다. 미국은 좀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이고 종합병원 같은 느낌이다. 또 주로 비영리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대단히 전문적이다. 병원에서 진단을 하면 재활코치는 환자에 대한 재활승마 메뉴얼을 통해 환자에게 알맞은 운동을 계획하고 대처 방법과 다음 목표까지 각 개인의 파일에 명기한다. 말을 태워서 승마의 기술을 가르치고 물리치료까지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목표가 있다면.
대한민국 탄생이후 지금만큼 승마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적이 없다. 재활승마를 좀 더 시스템화 시키고 사회에 정착시키는데 일조하고 싶다. 한국에 국제 기준을 만족시키는 수준의 재활승마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재활승마는 무궁무진한 발전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