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지소연(22·고베 아이낙)과 여민지(20·울산과학대)를 모두 대표팀에 발탁했다. 무려 1년 7개월 만에 두 선수가 대표팀에 함께 뽑힌 것이다. 윤덕여 감독은 "지난 8월 합천 대회에서 여민지가 경기하는 모습을 봤다. 부상에서 많이 회복한 모습이었다"며 다시 합류해 기쁘게 생각한다.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지소연과 여민지는 지난 2010년 각각 U-20팀과 U-17팀에서 에이스로 뛰며 한국 여자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윤덕여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개인 능력이 좋다. 둘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이번 여자 대표팀의 관건이다"며 "아직 훈련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도 전술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이기 빠른 시간 내에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소연은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잘한다. 민지가 득점력이 좋기 때문에 원톱에 놓고 훈련했다"며 "두 선수가 경기 내내 자리를 바꾸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공격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따.
2014년 U-20 여자월드컵과 2015년 여자월드컵의 개최지인 캐나다는 여자축구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7위의 강팀이다. 2010년 북중미 여자챔피언십 우승과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 4강, 2002 U-20 여자월드컵 준우승 등 국제대회 성적도 준수하다. 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FIFA 랭킹에서 캐나다보다 10계단 아래인 17위에 머물러 있다. 윤 감독은 "강팀과 경기를 통해서 지더라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훈련은 많이 못했지만 기대하는 팬들이 있다"며 "이들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는 오는 31일 에드먼튼 커먼 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