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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임원인사 단행…계열사 4곳 대표이사 교체
강석희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 겸 CJ E&M 대표이사와 변동식 CJ오쇼핑 공동대표가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은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계열사 2곳에 공동대표제를 도입했다.
CJ그룹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총 91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내달 1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CJ프레시웨이, CJ헬로비전, CJ푸드빌, CJ파워캐스트 등 4개 계열사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CJ대한통운과 CJ오쇼핑엔 공동대표제가 도입됐다.
눈에 띄는 것은 해당 회사의 '2인자'가 대표이사로 선임된 점이다. 강신호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이사, 김진석 CJ헬로비전 신임 대표이사, 정문목 CJ푸드빌 신임 대표이사는 해당 계열사 경영총괄 또는 운영총괄을 맡고 있다.
공동대표제 도입으로 신현재 CJ대한통운 신임대표와 변동식 CJ오쇼핑 신임대표는 기존 대표와 역할을 나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한 강석희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 겸 CJ E&M 대표이사와 변동식 CJ오쇼핑 신임 대표이사를 비롯해 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6명, 상무 26명, 상무대우 20명이 승진했다. 신현수 CJ제일제당 부사장대우가 CJ미국 Foods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임원 36명이 전보발령났다.
성과에 따라 '명암'도 갈렸다. 실적이 좋았던 CJ E&M 게임사업부문에서는 상무 2명, 상무대우 2명 등 4명이 승진한 반면, 매년 6명 내외의 승진자를 냈던 바이오부문은 올해 실적이 부진해 승진자가 1명에 그쳤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임원 20명 가운데 만 43세 이하가 1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승진자 중 여성 임원은 2명이다. 권미경 CJ E&M 영화사업부문 한국영화사업본부장(상무대우)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영화 투자·마케팅 총괄 임원자리에 올랐다.
CJ그룹 측은 "이재현 회장의 부재에 따른 실적 부진을 감안해 내실 경영에 주안점을 뒀다"며 "'실적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성과주의 인사원칙도 철저히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