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생겨나는 치킨전문점 중 수익성이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치킨 프랜차이즈는 치킨의 대중적인 인기와 더불어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비 창업자들에게 꾸준히 각광 받는 아이템이다.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장 투자 효율성이 높은 곳은 어디이며, 반대로 수익이 가장 안나는 곳은 어디인지 알아봤다.
3일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8개 브랜드의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창업 비용 대비 가맹점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BHC, 가장 낮은 곳은 둘둘치킨으로 나타났다.
창업비용은 '가맹점 사업자의 부담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등을 합친 금액이며, 매출은 직영점을 제외한 순수 가맹점 매출만 집계한 수치다.
투자효율성이 가장 높게 나타난 BHC의 가맹점 평균 매출은 창업 비용의 420%에 달했다. BHC의 가맹점 평균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1억6812만원으로 창업비용 4000만원의 4배를 넘어섰다. 인테리어 비용과 제품 원가를 낮추고 조리과정을 단순화해 창업 비용을 낮춘 점이 수익성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2위를 차지한 곳은 지엔푸드가 운영하는 굽네치킨으로, 가맹점 평균 매출이 창업 비용의 419%다. 굽네치킨은 가맹점 당 4828만원을 투자했으며, 평균 매출은 2억22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혜인식품의 네네치킨이 396%로 3위, 농협목우촌 또래오래가 346%로 4위를 기록했다. 네네치킨의 가맹점 평균매출은 2억64만원이며 창업비용은 5072만원이었다. 또래오래는 매출 1억2030만원, 창업비용 3477만원으로 집계됐다.
페리카나가 310%, 교촌F&B의 교촌치킨은 274%, 제너시스비비큐가 운영하는 BBQ는 109%로 각각 5, 6,7위를 차지했다. 페리카나의 매출은 9298만원으로 8개사 평균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었지만 투자비용이 30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교촌치킨의 창업비용은 1억727만원, 가맹점 당 평균 매출은 8개 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인 2억9433만원이었다. BBQ는 투자비용과 연평균 매출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초기 투자비용은 2억3300만원, 매출은 2억5300만원이었다.
일동인터내쇼날 둘둘치킨은 점포당 평균 매출이 창업비용에 한참 못미치는 91%로 집계됐다. 한 해 동안 아무리 벌어도 초기 창업 비용을 감당 할 수 없는 셈이다. 둘둘치킨의 창업 비용은 6580만원, 매출액은 596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