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인천시청)가 국제테니스연맹(ITF) 삼성증권배 국제 여자 챌린저(총상금 2만5000달러)에서 우승했다.
한나래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여고생 돌풍을 일으킨 김다혜(중앙여고)를 2-0(6-4. 6-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에서 앞서나가던 한나래는 3-3 동점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거렸지만 변칙적인 공격으로 작전을 바꿔 강한 스트로크와 재치 있는 네트 플레이를 펼치며 주도권을 다시 잡아 첫 세트를 6-4로 따냈다. 한나래는 2세트에서도 김다혜를 코트 양쪽으로 몰아붙여 6-4로 마무리 하며 생애 첫 챌린저우승의 기쁨을 챙겼다.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나래는 전날 류미(인천시청)와 함께 나선 복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나래는 현재 458위인 WTA랭킹을 300위대로 끌어 올리며, 우승 상금 2940달러(약 312만원)도 챙겼다.
한나래는 "후배랑 하는 경기라 부담이 큰 경기였는데 잘 극복해서 첫 챌린저 우승을 차지해 기쁘고, 2관왕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나래는 15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도요타 챌린저(총상금7500만 달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예선을 거쳐 연일 선전했던 여자 테니스 희망 김다혜는 아쉽게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결승전에 모인 400여명의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한편 ITF 삼성증권배 국제 남자 챌린저대회 단식 결승에서는 줄리앙 레이스터(독일)가 장염으로 기권을 해 두산 라조비치(세르비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복식에서는 마린 드라간쟈-매트 파비치(이상 크로아티아)조가 리신한-펭신인(이상 대만)조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제8회 삼성증권배 한국휠체어테니스대회에서는 휠체어테니스계의 영원한 강자 이하걸이 이지환(스포츠토토)을 2-0(6-2, 6-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복식에서도 2013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장애청소년경기대회 휠체어 테니스경기에서 휠체어 테니스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임호원(칠보중)과 호흡을 맞춰 정상에 올라 2관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