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교는 4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택시'에 출연해 "내가 초등학교 때 아버지는 동아병원을 운영했다. 당시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500원이었는데 내 용돈은 만원이었다"며 "집에는 수영장이 있었고 개는 30마리나 키웠다. 물론 개를 키우는 분은 따로 있었다. 정원사와 집사도 있었다"고 부유했던 어린시절을 자랑했다.
그는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에 집이 망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입대를 서둘렀다"며 "첫 휴가를 나왔는데 아버지가 절에 들어가셨더라. 아버지는 나에게 '나를 아버지라 부르지 말아라. 스님이라 부르라'고 말하셨다. 종교가 아버지를 빼앗아 간 것 같아 너무 원망스러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민교는 승려가 된 뒤 남은 생을 절에서 보려했던 아버지가 췌장암에 걸린 이야기를 전하며 "2년 전 세상을 떠나셨다. 돌아가시기 전 함께 목욕탕을 갔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