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29)가 다음달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국내 모 항공사에서 근무 중인 미모의 승무원과 화촉을 밝힌다.
수원 구단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대세가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 올 시즌 종료 직후인 다음달 14일에 서울 W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앙세는 일본어에 능통한 재원으로, 지난 5월께 열린 한 행사에서 정대세의 전담 통역사로 활동한 것이 인연이 돼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세의 측근은 "(정)대세가 올 시즌 중 부상을 당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던 무렵에 여자친구의 응원을 받고 큰 힘을 얻었다"면서 "자상하고 배려심이 많은 여자친구의 마음 씀씀이에 매료돼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최근 양가의 승낙을 얻어 결혼식 날짜와 장소를 결정한 이후에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비밀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수원 구단 관계자는 "재일동포 3세인 정대세의 결혼 소식이 미리 알려질 경우 불거질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정대세는 올 시즌 정규리그 20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수원의 최전방 공격수로 맹활약했지만, 북한축구대표팀 공격수로 활동 중인 이력 탓에 일부 보수단체가 제기한 '사상 논쟁'의 희생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