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정법원은 22일 "차두리가 부인 신 모(34) 씨를 상대로 낸 이혼조정신청이 불성립했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지난 3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냈다. 이혼조정신청은 양측 합의를 통해 원만한 이혼을 이끌어내는 절차다. 그러나 이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정식 재판을 통해 이혼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혼 소송을 담당할 재판부와 재판 기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차두리는 지난 2008년 12월 신 모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해외 생활에 따른 의견 차이가 파경 원인으로 알려졌다. 부인은 2010년 셀틱(스코틀랜드) 시절부터 국내에 들어오고 싶어했다. 하지만 선수 생활 전성기를 달리고 있을 때라 국내 유턴이 쉽지 않았다. 부인은 지난해 한국으로 혼자 들어왔고, 차두리도 부인을 설득하기 위해 수차례 국내로 들어오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
차두리의 가정사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8월말이었다. 공교롭게 처음 공개된 곳은 독일 언론이었다. 당시 독일 뒤셀도르프 소속이었던 차두리를 두고 독일 일간지 빌트는 "아픈 결혼 생활을 지키기 위해 한국에 갔다”면서 차두리의 가정사에 대해 언급했다. 노버트 마이어 뒤셀도르프 감독은 “차두리가 귀국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 특별 휴가 후 차두리가 가족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이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지난 1월초에도 빌트는 "부상도 없는데 차두리가 지난 여름에 이어 또 다시 특별 휴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독일 언론은 지난 1월 6일 "차두리가 뒤셀도르프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고, 2월 1일 "명확하지는 않지만 8500km에 달하는 장거리 이동이 부인에게 문제를 미쳤을 것으로 본다"며 차두리와 뒤셀도르프 간의 결별 이유를 소개했다. 차두리는 지난 3월 10년여에 걸친 해외 선수 생활을 마치고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 서울로 이적해 올 시즌 27경기 3도움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