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 출연 중인 아역 김지영이 성인 연기자 못지 않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24일 방송된 SBS 주말극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이지아(은수)는 전남편 송창의(태원)와 살고 싶다고 고집을 피우는 딸 김지영(슬기)을 설득하기 위해 단둘이 여행을 떠났다. 김지영은 이지아에게 "아빠는 내가 죽을 것 같으면 심장도 준다했다"고 말했고 이지아는 "나도 그렇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지영은 "그럼 엄마 애기 낳으면 어떡해? 나한테 심장 주고 엄마는 죽으면?"이라고 말하며 슬픈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담담한 말투에서 슬픔이 묻어났다. 울거나 웃는 단순한 감정 표현 연기가 아닌, 복합적인 감정 연기를 잘 소화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김지영은 이혼한 엄마 아빠에게 느끼는 원망 뿐만 아니라 외로움을 절절히 표현해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김지영이 이지아에게 "엄마만 행복하면 됐어"라고 말하며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김지영이 재혼과 함께 집을 떠나는 이지아를 꼭 붙잡고 가지 말라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모 엄지원이 떼어내고 난 후에도 버티면서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김지영의 실감나는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지영은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통과, 정슬기 역에 최종 발탁됐다. 김지영은 케이블채널 OCN ‘뱀파이어 검사’와 영화 ‘숨바꼭질’에서 문정희 딸로 출연하여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김지영은 현장에서 순간 몰입도가 뛰어나다. 연기할 때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준다. 성인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깜짝 놀랄 정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