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프로축구 라이벌 맞대결을 일컫는 별칭)가 펼쳐진다. 무대는 겨울이적시장, 대상은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25·맨체스터 시티)다.
'더 선'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2일(한국시간) 맨시티 공격수 아구에로를 데려오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본격적인 영입 경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공격수에 대한 중복 투자로 인해 고심하고 있는 맨시티는 아구에로를 내보내고 알렉시스 산체스를 데려와 공격진에 변화를 주길 바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 선'은 '맨시티가 바르셀로나의 아구에로 영입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서 이적 성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구체적인 몸값 제시액은 밝혀지지않았다.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전력 보강 움직임이 감지되자 레알 마드리드도 나섰다. 한 발 늦게 아구에로 이적 전쟁에 뛰어든 레알은 높은 이적료로 상황을 뒤집는다는 복안이다. 첼시 측에 4800만 파운드(830억 원)라는 파격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더 선은 '레알과 맨시티가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적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나란히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알은 제대로 된 골잡이가 없어 때때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전방에 포진하는 등 변칙을 가동해왔다. 바르셀로나 또한 주포 리오넬 메시의 거듭된 부상으로 인해 득점력에 문제점이 발생한 상황이다. '최전방 해결사 적임자'로 지목된 아구에로가 어느 팀에 둥지를 트느냐의 여부에 따라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발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