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농구토토] 부산 KT만 만나면 약해지는 서울 삼성, 이번엔 앙갚음?
올 시즌 서울 삼성은 부산 KT만 만나면 유독 약했다. 과연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는 앙갚음할 수 있을까.
KT와 삼성이 3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한다. 4위 KT(12승8패)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1·2라운드에서 8연패 후 6연승을 달려 롤러코스터같은 분위기를 이어온 삼성은 8승11패로 오리온스와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이 농구토토 매치 64회차 대상 경기로 지정됐다. 농구토토 매치는 팀별 1+2쿼터 득점대와 최종득점을 맞히는 게임이다. 발매 마감 시간은 3일 오후 6시 50분이다.
'2연승' KT-상승세 꺾인 삼성
최근 분위기로는 KT가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 KT는 지난 1일 정규리그 선두 SK를 95-80으로 대파했다. '슈터' 조성민이 3점슛 10개를 터트리며 절정의 슛 감각을 과시했고, 두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16점)와 앤서니 리처드슨(14점)도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전창진 KT 감독이 '올 시즌 최대 고비'라고 언급한 3라운드에서 초반 2연승을 달리며 1·2라운드에서 다진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1라운드 초반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마이클 더니건이 복귀한 뒤 6연승을 달리다 최근 모비스를 상대로 연달아 패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2라운드 8연패 부진을 곧바로 만회하기는 했지만 아직 5위권 내로 치고 올라가지는 못했다. 그나마 최근 10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71득점에 67.9실점 하면서 나름 준수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삼성 입장에서 위안거리다.
홈에서 강한 KT 우세 점쳐
KT는 올 시즌 홈에서 유독 강하다. 최근에도 홈 4연승을 달렸고, 홈 경기당 평균 79점을 기록해 원정 경기(57.8점)와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반면 삼성은 원정에서 3승6패로 부진했다. 특히 올 시즌 두 차례 KT와의 맞대결을 모두 원정 경기로 치러 2연패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KT가 80점대를 기록한 반면 삼성은 첫 경기 80점대, 두 번째 경기 60점대로 기복이 심한 공격력을 보였다.
최근 연승을 달리고 있는 KT가 조성민, 앤서니 리처드슨 등 슈터들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손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올 시즌 KT에 전패했던 부담부터 먼저 떨쳐내야 한다. 전반에는 KT가 30점대 후반, 삼성이 30점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 KT 80점대, 삼성 70점대를 점친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