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스케이팅 단거리 기대주 박승주(23·단국대)가 11일 오전(한국시간) ISU(국제빙상경기연맹)에서 발표한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 엔트리에서 여자 500m 출전 36인 명단에 포함됐다. 박승주는 500m 월드컵 랭킹에서 42위에 그쳐 상위 20위 안에 주어지는 자동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지만 월드컵에서 작성한 최고 기록 순에 따라 주어지는 추가 올림픽 출전권 16장 가운데 15위에 랭크돼 가까스로 출전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 첫 올림픽 3남매 동반 출전에 성공했다. 이미 박승주의 두 동생 박승희(21·화성시청), 박세영(20·단국대)은 지난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박진호(53) 씨와 이옥경(46) 씨 사이에서 태어난 3남매는 초등학교 때부터 나란히 스케이팅을 타기 시작해 주니어, 시니어 대표 선수로 꾸준하게 성장했다. 3남매 중 첫째인 박승주는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와 함께 꾸준하게 단거리 국가대표에 뽑혔을 정도로 실력이 좋은 스케이터였다. 박승희는 고등학교 때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나가 동메달(1000m)을 따냈을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자랑했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는 종합 2위에 올랐다. 박세영은 2년 연속 주니어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을 거두며 남자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3남매 외에도 여자 스피드 장거리 간판 노선영(24·강원도청)이 여자 1500, 3000m에서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어 쇼트트랙 대표인 남동생 노진규(21·한국체대)와 함께 남매 동반 출전 기록을 세웠다. 노진규는 쇼트트랙 단체전인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