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훈 청담NK클리닉 원장은 암이나 질병의 초기상태를 NK세포 활성도 검사로서 미리 진단해 완치하는 것이 최선의 건강관리법이라고 말한다.
"NK면역세포 활성도 수치 50(pg/㎖) 이하면 몸 어디선가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
조성훈(48) 청담NK클리닉 원장은 'NK(Natural Killer)'란 단어 하나로 세상을 해석해내고, 암과 온갖 바이러스의 발병을 예측, 예방해낸다.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지 12년째인 면역세포치료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그는 NK세포의 활성도로써 암을 먼저 발견해 암의 초기 단계에서 암이 커기지 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신 면역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NK세포를 이용해 암 및 난치병 치료를 하던 수준을 뛰어넘는 일이다. 암의 사전 예방이 가능해지면서 NK세포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최근 'NK세포 면역힐링캠프'까지 만든 조 원장을 만났다.
- NK세포가 왜 중요한가.
"NK세포는 하루에도 우리 몸에서 300개에서 5000개까지 만들어지는 암세포를 파괴해 암이 걸리지 않게 한다. 백혈구 안 림프구에 들어있는 면역세포는 NK세포(15%)와 T세포(85%), 두 가지다. T세포는 자신과 적을 구별하지 못하는 반면, NK세포는 피아를 식별해 몸 속의 적만 공격한다. 따라서 전투병 역할을 하는 NK세포가 면역을 책임진다. NK세포를 이용해 암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었던 것을 이제는 우리 몸에서 NK세포가 얼마나 강한지, NK세포가 암이나 바이러스라는 적에 얼마나 손상당했는지 자세히 측정해 암과 각종 질환의 발생 여부를 제일 먼저 알아낼 수 있는 검사로까지 발전시켰다."
- NK 면역 검사에 뛰어든 이유는.
"첨단바이오 기술과 연구가 세계적인 수준임에도 그것을 불신해 외국에 나가는 환자들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었다. 암이나 질병의 초기상태를 NK세포 활성도 검사로서 미리 진단해 완치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본에선 검사비가 120만원이지만 우리나라에선 15만원의 비용으로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1년에 2번 검사받으면 이상적이다."
- NK면역세포 활성도 수치가 어느 정도면 건강한 건가.
"면역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경계치가 300이다. 그 이하로 내려가면 면역세포가 암이나 바이러스에 파괴되는 단계에 이른다. 일례로 가수 조영남씨는 NK면역세포 활성도 수치가 1197.5로 20대 수준의 건강을 가지고 있다. 조영남씨가 이달 23·24일 MBC에서 방송하는 '쎄시봉 성탄특집'과 연말콘서트 등을 일흔 가까운 나이에 왕성하게 소화할 수 있는 건 자가면역이 강하기 때문이다. 조영남은 꾸준히 운동하고, 식사조절 하고, 제 시간에 자고, 생활을 유쾌하게 하고 있다. 조영남의 수치면 감기가 와도 몇 시간 안에 없어지게 된다. 코미디언 배연정씨의 경우도 10년 전 췌장에 종양이 3군데 발견됐지만 관리를 잘해 318.4로 경계치를 넘고 있다."
- 수치가 높으면 마음을 놓아도 되나.
"NK면역세포 활성도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T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된 부분이 반영된 수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다르다."
- 면역이 떨어진 사람의 증상은.
"NK세포가 몸에서 가장 많은 부위는 소장·대장이다. 면역이 떨어지면 소화가 안되고 설사가 자주 나게 된다. 머리털이 빠지고, 피부도 부시시하게 보인다. 연말에 자산 관리보다 자기 몸 관리가 먼저다."
- 최근 개발한 'NK세포 면역힐링캠프'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남산에서 산책하며 참가자들의 혈액을 뽑아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한다. 요가·식이요법 등도 곁들인다. 프로그램 끝무렵에 다시 한 번 활성도 검사를 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한다. 중국 관광객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Tip] 조성훈 원장은?
중앙대 의과대학에서 면역학을 전공하고 일본 나라의대 및 동경 게이오 의대에서 연구원 생활. 포천 중문의대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2002년 국내에 바이오쎌을 설립하고 백혈구내의 NK를 중심으로 하는 질병 치료법 개발에 매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