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SK텔레콤 스타2 프로리그 2014’ 미디어데이에서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첫줄 왼쪽에서 3번째)과 후원사 SK텔레콤의 이형희 부사장(첫줄 왼쪽에서 2번째), 8개 프로게임단 코칭 스태프와 선수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S포토
프로게임단의 단체전인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가 4개월 만에 재개된다. 오는 29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가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의 대규모 이적에 3개팀이 새롭게 참여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의 참가팀은 총 8개팀이다.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 CJ 엔투스, 삼성전자 갤럭시 칸, 진에어 그린윙스 기존 5개팀에 IM, MVP, 프라임 3개팀이 추가로 합류했다.
이 중 강력한 우승 후보는 SK텔레콤이다. 3개 종족에서 실력있는 선수들이 고루 포진해했다. 테란에는 스타크래프트1 스타리그 마지막 우승자인 정명훈, 프로토스에는 최근 글로벌 스타2 개인리그인 'WCS'의 왕중왕전 우승자인 정윤종과 'WCG 2013'에서 3위를 기록한 원이삭이 있다.
저그에서는 WCS 코리아 시즌3에서 준우승한 어윤수를 비롯해 WCS포인트 랭킹 1위와 WCG금메달리스트에 빛나는 김민철(전 소속 웅진)이 영입돼 저그 라인의 전략을 보강했다. 여기에 다양한 빌드 개발로 유명했던 최연성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을 맞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래서 최근 프로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팀 감독들이 SK텔레콤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이지훈 KT 감독은 “SK텔레콤이 김민철까지 영입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고 말했다.
SKT를 위협할 팀으로는 진에어와 KT, CJ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제8게임단 후원으로 출발한 진에어는 염보성·진영화·박수범 등 주력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고 에이스 이제동까지 EG로 이적하면서 팀 전력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최근 'WCS 2013 글로벌 파이널'에서 최종 우승한 김유진(프로토스)과 WCS 코리아 시즌2의 최연소 우승자 조성주(테란)를 영입하면서 팀을 재정비했다.
KT는 지난 프로리그 12-13 시즌에서 3위를 기록한 전통적인 강호다. 지난 9월 한국 e스포츠 사상 첫 ‘FA 이적생’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테란 전태양을 영입하며 이영호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타2에서 부진 중인 이영호가 부활하고 전태양이 뒤를 받쳐준다면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CJ는 지난 프로리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한 팀이다. 새로운 선수 영입없이 변형태·김정우·김준호·김‘정훈 등을 주축으로 이번 시즌에 나선다.
나머지 4팀은 약체로 분류된다. 특히 팀에서 최고 성적을 내던 조성주을 진에어로 이적시킨 프라임은 다른 게임단 감독들에게 최약체로 지목당했다.
서형석 한국e스포츠협회 경기운영팀장은 “이번 프로리그는 매 라운드별로 우승을 가리는 단기 토너먼트로 진행돼 각 팀들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