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말띠해 첫 경륜 경주가 지난 3일 광명스피돔에서 시작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올해 경륜 시행 20년을 맞아 ‘경륜 재도약의 해’를 선언했다. 경주품질을 높이고, 혁신적 시스템 도입으로 경륜이 대중적 스포츠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경륜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이철희 경륜경정사업본부장은 “올해 경륜 대중화를 위한 재도약의 해를 선언하고 선수 경쟁력 제고방안 마련 등 다양한 혁신적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경륜은 지난해 약 연인원 600만 명이 찾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됐다. 올해는 양적 성장을 넘어 대중스포츠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질적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뜻이다.
혁신 방향은 선수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올해부터 매 회차 출전선수들의 사전 주행능력을 평가에 들어간다. 매번 평가를 통해 프로선수 자격에 미달하는 선수에게는 경주 기회를 주지 않는다.
경륜경정본부는 회당 110명 입소 선수를 대상으로 목요일 지정 훈련시 스피돔 1주회(333m) 기록 측정 테스트를 실시해 22초 이내에 통과하지 못하면 경주에 참가할 수 없게 했다. 테스트는 2회 실시하며, 모두 22초 이내로 들어와야 한다. 탈락한 선수 대신 후보 선수 중 성적이 우수한 선수에게 출주 기회를 준어준다.
선수 상금 체계도 전면 개획이다. 기본 골격은 특선급은 올리고 선발급은 낮추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 하위 성적자(5~7위)의 상금을 줄이는 대신 1, 2위 선수들의 상금은 높여 경쟁을 유도한다. 대진방식도 변경된다. 지난해까지는 1일 차 성적만으로 3일차 결승진출 여부를 결정했지만, 올해는1~2일차 성적을 종합해 3일 차 결승 진출자가 가려진다. 상금 체계 개편과 대진방식 변경은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여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경륜경정사업본부의 복안이다.
경기 방식도 달라진다. 가장 큰 변화는 선두 유도원 퇴피시점이다. 기존 5주회 2코너에서 4주회 4코너로 재조정된다. 이렇게 되면 경주거리가 늘어난다. 이는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는 구간을 늘려 경주에 흥미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행여 있을 선수들의 태만경주 방지 목적도 있다. 또 경주 중 상대선수를 낙차시켜 실격 판정을 받은 선수에 대한 특별교육도 실시된다. 이와 별도로 1~30회차까지 성적 하위 5% 이내 선수를 대상으로 보수교육도 강화된다.
관람객을 위한 광명스피돔의 엔터테인먼트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하는 클리닝타임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경륜이 대중적인 레저스포츠로 인식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희 경륜경정사업본부장은 “경륜은 유사사업과의 다양한 경쟁상황 속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추락한다는 공감대가 내부적으로도 형성됐다. 올해는 재도약의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해다. 혁신과 변화를 통해 경륜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레저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