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정규리그 21라운드 풀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을 올려 4-1 대승을 이끌었다. 기성용이 한 경기에서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어느 때보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결국 1-0으로 앞선 전반 41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애덤 존슨이 문전으로 빠르게 땅볼 패스하자 기성용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기성용이 슈팅한 공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됐다. 기성용의 리그 2호골이자 컵대회를 포함하면 시즌 3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기성용은 지난달 14일 첼시와의 캐피털원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으며 곧이어 26일 에버턴과의 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킨 바 있다.
후반에는 날카로운 패스가 빛을 발했다. 선덜랜드가 2-1로 쫓긴 후반 24분 기성용은 전진 패스로 존슨의 골을 도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풀럼의 추격이 매서워지는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공격포인트였다. 선덜랜드는 3-1로 앞선 후반 40분 상대 수비수 필립 센데로스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존슨이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존슨은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동시에 기성용의 골을 도와 팀이 기록한 4골에 모두 관여하는 만점 활약을 보였다.
선덜랜드는 4승5무12패(승점 17)로 크리스털팰리스(승점 17)를 골득실 차로 제치고 19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