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본상 대상자로 엑소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관객과 시상식 관계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큼 2013년 엑소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12년 만의 밀리언셀러' 엑소의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대상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발표한 정규 1집 'XOXO'로 총 140만장(정규 앨범, 리패키지 포함)을 넘어서는 판매고를 올렸다. 사실상 경쟁자가 보이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숫자. 2위 그룹을 100만장 가까이 따돌려 대상 수상에는 이견이 없었다. 지난달 발표한 신작 '12월의 기적' 또한 30만장 이상 팔려나가며 기세를 이어갔다. '으르렁' '늑대와 미녀' '12월의 기적' 등 엑소의 곡이 팬이 아닌 일반 대중에게까지 인기를 끌었다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지난해 신인상에 이어 이듬해 대상을 수상한 것은 28년 골든디스크 역사상 97년 H.O.T, 2005년 SG워너비에 이어 역대 세번째 진기록이다.
대상을 차지한 엑소를 시상식 직후 만났다. 대기실에서 만난 엑소는 정신이 없을 만큼 시끌벅적했다. 12명의 멤버가 뒤엉켜, 장난치고 서로 수상을 축하했다. 시끄러우면서도 활기넘치는 대기실 풍경이 엑소의 현재 인기를 잘 보여줬다. 현재 가요계 중심에 서 있는 아이돌 엑소를 대상 수상 직후 만났다.
-신인상에 이어 대상을 수상했다.
(수호) "1년 만에 정말 큰 상을 받았다. 감사한 마음이다. 오늘 역대 수상자 선배들의 대상 수상곡을 메들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노래를 부르면서 우리 가요계 선배님들이 정말 대단한분들이라는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분들이 받은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얼떨떨하다. 이 상은 무게감이 남다른거 같다. 이순간을 잊지 않겠다. 팬들을 사랑한다. 항상."
-지난해 총 140만장을 팔았다. 밀리언셀러는 12년 만이다. 그 숫자가 실감이 되나.
(찬열) "믿기지 않는 숫자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라고 실감하게 되는 숫자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마음가짐을 다잡게 되는 숫자다. 더 열심히 하고 발전하겠다."
-이 순간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수호)"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이다.
(카이)"카이를 만들어 준건 팬들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타오)"이수만 사장님이 먼저 생각났다. 엑소란 팀을 이렇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신기하다. 사장님 한우 사주세요. 시간있으면 숙소로 놀러오세요."
-오늘 뭘하면서 보낼 생각인가.
(백현)"일단 끝나고 회식자리가 있다. 샤이니, f(X) 선배님들과 고기를 먹으며 즐길 생각이다. 한우, 돼지고기, 양꼬치 다 먹고 싶다. 그런 다음에는 멤버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
-데뷔 전에 이 순간을 꿈 꿔 본적은 있는지.
(수호)"데뷔전에 연말 시상식 보면서 우리가 저 자리에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했다. 그 순간이 오니, 감개무량하다."
-신인상에 이어, 대상까지 탔다. 엑소의 향후 목표가 궁금하다.
(수호)"대중에게 어떻게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2013년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2014년에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생각하겠다."
(카이)"올해는 단독 콘서트를 꼭 하고 싶다. 한중의 아이콘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아직 넘을 산이 많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