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프로배구 올스타전 이벤트로 열린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스파이크 서브(선수당 2회)를 스피드건으로 측정해 가장 빠른 속도(성공된 서브만 채택)를 기록한 선수를 가리는 대회다.
마이클은 올시즌 가장 많은 세트당 0.486 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한 강서버다. 일곱 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나선 마이클은 첫번째 서브에서 115㎞를 기록했다. 두 번째 서브는 118㎞로 더 빨랐지만 코트 안에 들어가지 않아 무효처리됐다. 나머지 선수들 중에서는 우리카드 안준찬(28)이 114㎞를 기록해 1㎞ 차이로 뒤졌다.
마이클은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국내 선수 중 지난해 서브왕 문성민(28·현대캐피탈)과 함께 최고를 다투는 김요한(29·LIG손해보험)이 마지막 차례로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요한은 1차 시기에서 122㎞를 기록했으나 라인을 벗어났고, 2차 시기에서는 111㎞에 머물렀다. 마이클은 우승을 확정지은 뒤 자신의 팔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하며 "매우 기쁘다. 강력한 서브를 가진 김요한과 경쟁해 더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의 외국인선수 카리나(29)가 역대 올스타전 최고인 100㎞를 기록해 96㎞에 그친 베띠(28·GS칼텍스)를 제치고 스파이크 서브퀸에 올랐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mg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