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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니어스2’ 유정현, 노홍철 탈락시켜…‘허허실실 전략 플레이’
방송인 유정현이 그간의 ‘허허실실’ 전법과는 다른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더 지니어스 시즌2: 룰 브레이커’(이하 '더지니어스2')에서는 유정현이 이전에 보였던 어눌한 말투와 느릿한 행동 대신 공격적인 플레이로 저력을 과시하며 노홍철을 최종 탈락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메인매치 ‘마이너스 경매’에서 가장 적은 마이너스 점수를 획득한 이상민과 조유영이 공동 우승을 차지하고, 가장 많은 마이너스 점수를 보유한 유정현이 노홍철과 데스매치 ‘같은 그림 찾기’ 대결 끝에 노홍철을 최종 탈락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메인매치로 치러진 ‘마이너스 경매’는 마이너스 숫자 큐브를 가지고 진행되는 경매에서 가장 적은 마이너스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어가 우승하는 게임.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숫자 큐브를 낙찰 받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게임이 막바지에 이르자 유정현은 원하는 숫자를 낙찰 받을 수 있는 순서를 지키기 위해 남은 숫자 큐브를 모두 낙찰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공격적으로 게임에 임했지만 결국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가장 많은 마이너스 점수를 획득하여 탈락후보가 됐다.
탈락후보가 된 유정현은 임요환과 노홍철 중 가넷이 더 많은 노홍철을 상대자로 지목했다. 이번 데스매치는 ‘같은 그림 찾기’로,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그림카드와 그림판에 숨겨진 같은 그림을 찾아내 결승점에 먼저 도달하는 플레이어가 이기는 게임. 유정현은 노홍철보다 가넷이 많은 자신이 두 칸 앞서서 시작한다는 점을 전략적으로 이용하여 그림판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주지 않는 작전을 구사했다. 자신의 말이 결승점에 도달하는 대신 상대방의 말을 컨베이어 벨트에서 떨어지게 해 이기려는 속셈인 것.
처음에 유정현이 노홍철이 선택한 알파벳을 똑같이 선택했을 때 다른 플레이어들은 유정현의 어리숙함이 부른 실수인줄 알고 폭소를 터뜨렸으나 이내 유정현의 치밀한 전략을 알아채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결국 노홍철은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정보를 충분하게 얻지 못해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었다.
‘더 지니어스2’는 방송인, 해커, 변호사, 마술사, 프로게이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출연자들이 1억원 상당의 상금을 놓고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숨막히는 심리 게임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 프로그램. 고난도 두뇌게임을 소재로 종전에 없던 새로운 포맷, 인물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맹과 심장 쫄깃한 배신의 드라마,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예측불허 결말로 극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tvN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