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올 시즌 유독 약했던 창원 LG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73-72로 이겼다. 변기훈이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넣으며 재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8승11패가 된 SK는 울산 모비스(27승11패)에 반 경기차로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반면 7연승 도전이 좌절된 LG는 27승12패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는 SK가 3쿼터 한때 10점 차로 앞서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LG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은 외국인 데이본 제퍼슨(15점·11리바운드)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SK가 종료 40여 초를 남기고 71-72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문태종(15점·7리바운드)이 미들슛을 놓치고 말았다. 이 공을 빼앗은 SK가 곧바로 속공에 나섰고, 애런 헤인즈(14점)가 문태종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헤인즈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SK가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비록 졌지만 SK의 천적임을 재입증했다. LG는 올 시즌 SK전 3승2패로 SK를 상대로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이다. LG 조상열은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넣는 깜짝 활약을 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25점·9리바운드를 기록한 주장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 KT를 96-69로 대파해 21승17패로 KT와 공동 4위가 됐다. 전주 KCC는 서울 삼성을 84-78로 물리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삼성은 8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