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강원래·김송 부부가 자식같았던 반려견 똘똘이와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똘똘이는 결혼 후 13년동안 자녀없이 생활해온 부부의 친자식과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똘똘이는 지난 2011년 림프암 판정을 받고 힘겨운 투병을 하고 있었다. 강원래·김송 부부는 똘똘이의 버킷리스트를 만들며 마지막 시간을 함께 했다. 똘똘이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고 평소 눈을 좋아하는 똘똘이를 위해 겨울 여행을 준비했다.
여행을 떠나는 차안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갑자기 똘똘이의 숨소리가 거칠어진 것. 깜짝 놀란 강원래는 급히 휴게소로 차를 돌렸다. 똘똘이는 바깥 공기를 마시고 정신을 차리는가 싶더니 이내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깜짝 놀란 부부는 똘똘이의 이름을 부르며 깨워보려했지만 결국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강원래와 김송은 똘똘이를 품에 안고 연신 '미안해. 사랑해'를 되뇌이며 오열했다. 두 사람은 차를 돌려 여행지가 아닌 반려견 화장터로 향했다. 한줌의 재로 변한 똘똘이를 보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강원래는 "내가 힘들 때 온 아이가 똘똘이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송 역시 "똘똘이가 마지막까지 혼자 가지 않고 우리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