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은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주말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보통 미니시리즈는 11시에 방송되지 않냐. 어머니가 연세가 많아 그 시간까지 못 기다리고 주무신다"며 "주말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좋은 작품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번 드라마로 첫 사투리 연기에 도전, 김희선은 "부모님이 경상도 사투리를 심하게 쓴다. 나는 집에서도 서울말을 쓰긴 했는데 어릴 적부터 듣던게 있어서 그런지 많이 어색하지 않다"며 "대신 경상도에서 많이 쓰는 단어를 잘 모른다. '은자(이제)'라는 대사가 있는데 인형 이름인 줄 알았다. 억양은 많이 듣고 겨우 따라하겠는데 지방에서 쓰는 단어를 몰라 대사 해석이 달라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두시간 연습하는 것보다 실생활에서 많이 써먹는게 좋다. 영어 배우는 것과 똑같다.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참 좋은 시절'은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쓴 이경희 작가가 14년 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해서 선보이는 가족이야기.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와 벌어지는 스토리. 각박한 생활 속 잠시 잊고 있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김희선·이서진·김지호·옥택연·류승수·김광수 등이 출연하며 첫방송은 22일 오후 7시 5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