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도르트문트가 홈 경기 도중 나치 구호를 외친 홈팬에게 철퇴를 가했다. 향후 6년 간 홈구장에 들어올 수 없게 했다.
도르트문트는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2일 함부르크와의 경기 도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해 구단 자체 결정을 내렸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인 상황에서 큰 잘못을 저지른 홈 팬에게 오는 2020년까지 홈구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경기장 내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 팬은 22일 함부르크와의 원정경기 도중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켰다. 경기를 앞두고 함부르크 물리치료사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진행한 묵념시간 중 과거 나치 정부 시절에 사용하던 구호 '지크 하일(Sieg Heil)'을 외쳤다.
이 팬은 곧장 경기장에서 추방당했고, 분데스리가는 조사를 통해 이 팬에게 3년간 독일 분데스리가 모든 경기의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더해 도르트문트가 '홈 경기 6년 출입 금지'라는 추가 징계를 내리면서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철퇴가 가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