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형빈이 로드FC 대표와 데뷔전 출연료를 놓고 '기분좋은 실랑이'를 벌인 사연이 밝혀졌다.
27일 로드FC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윤형빈의 지난 로드FC 14 출연료는 원칙적으로 따지면 100만원 정도다. 전적이 없는 아마추어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윤형빈이 뛰어준 덕분에 대회 수익이 크게 오른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로드FC 측과 윤형빈이 출연료 책정을 놓고 대회 전 협의를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정문홍 대표는 윤형빈에 '너 가지고 장사할 생각 없다. 평소 대회 수익과 비교해서 네가 더 벌어온 부분은 가져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윤형빈이 '평소 꿈을 이룬 것 만으로 감사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인 끝에 입장수익 절반을 불우이웃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윤형빈은 26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로드FC로부터 입장수입의 절반을 파이트머니로 제안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형빈이 벌어들인 로드FC 14 수익은 전국의 '격투기 꿈나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관계자는 "현재 전국의 로드FC 산하 협력체육관 200여개를 통해 추천을 받고 있다.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격투기 꿈나무들 중에서 소년소녀 가장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전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윤형빈은 빠르면 3월 9일 로드FC 코리아2 대회장에서 해당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윤형빈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로드FC 14 메인이벤트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라이트급 경기에서 자신보다 11살이나 어린 타카야 츠쿠다(23·일본)에 1라운드 4분 11초 TKO 승리를 거둬 화제를 모았다. 이날 올림픽홀 4500석이 전석 매진됐으며, 케이블 시청률 7.1%(닐슨코리아)가 나왔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