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협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36경기에 출전해 9골·4도움을 올려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전년도에 부상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경기를 펼치지 못했던 임상협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 후보로 뽑히고, 개인 첫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기억에 남을 한 시즌을 보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에는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 발전을 하는데 수행해야 할 역할은 바로 도움이다. 지난 시즌 많은 골을 넣었던 임상협은 "올 시즌에는 어시스트를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 골을 많이 넣는 것보다는 그 역할에 충실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골을 넣고 주인공이 되는 것보다 골을 넣는데 도움을 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그만큼 부산에 공격 옵션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부산은 지난해 9월 경찰청에서 제대한 양동현이 올 시즌 초반부터 뛸 수 있게 됐고, 김신영, 니콜라 코마젝 등 외부에서 공격수들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만큼 임상협은 본래 포지션인 측면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그동안 공격수가 부족했다. 그래도 올 시즌에는 많아졌고, 그만큼 골 넣을 선수도 더 다양해졌기 때문에 내가 할 일을 더 잘 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그동안 개인 통산 성적에서 득점(23골)에 비해 도움(8개)이 적은 것도 그의 오기를 불태우게 했다.
임상협은 잘 생긴 외모 때문에 늘 관심을 받아 왔다. 그러나 잘생긴 외모가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때도 있었다. 그만큼 그는 잘 생긴 외모 이상으로 실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임상협은 "프로 선수는 항상 더 잘 해야 한다. 지난 시즌을 잘 보냈다 해서 만족해선 안 된다. 지난 시즌에도 대표팀 발탁 후에 오히려 페이스가 떨어져 많이 아쉬웠던 한 해였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치고 올라설 것이고, 올 시즌은 아주 치열할 것이다. 그 틈에서 더 발전하고, 더 잘 하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을 아깝게 놓친 임상협은 "올 시즌에도 도전하겠다. 그만큼 더 잘 하겠다"고 말했다.